[여름 애증의 대상, 땀] 땀으로부터 옷을 구하라

입력 2015-07-09 05:00:00

마 소재 리넨 기능성 쿨픽스 직장인들 필수 아이템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면이나 리넨 소재가 적당하다. 사진은 백화점에 전시된 쿨비즈룩.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면이나 리넨 소재가 적당하다. 사진은 백화점에 전시된 쿨비즈룩.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옷 입을 때도 스트레스가 심하다. 아침에 뽀송뽀송했던 옷이 땀에 젖어 축축해진 것을 보면 '빨랫감이 하나 더 늘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편치 않다. 게다가 땀 때문에 누렇게 변색되거나 이상한 냄새까지 난다면 스트레스는 더욱 솟구친다. 여름철 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옷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알아봤다.

◆면과 리넨 소재에 주목하자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옷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이때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옷의 소재에 신경을 더 많이 쓸 수밖에 없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소재는 '면'이다. 일단 습기를 잘 빨아들이기 때문에 땀을 빨아들이면서 쉽게 배출해낸다. 그리고 면을 중심으로 모달이나 텐셀 소재가 혼합된 옷도 땀 배출이 비교적 원활한 옷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여름옷 소재로 마 소재 직물인 '리넨'이 각광받고 있다. 리넨은 얇으면서 바람도 잘 통하며 무엇보다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섬유다. 특히 리넨 셔츠는 요즘 '쿨 비즈 룩'이 주목받으면서 많은 직장인들의 필수 아이템이 돼 가는 분위기다.

쿨맥스나 에어로쿨과 같은 기능성 섬유로 만들어진 옷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름철 옷에 적용되는 기능성 섬유의 대부분은 땀을 말리고 몸의 열을 내리는 데 그 기능이 집중돼 있다. 예전에는 아웃도어 의류나 스포츠 의류에만 기능성 섬유가 쓰였지만 지금은 속옷과 남성 정장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 '듀퐁 셔츠'에서는 일반 면보다 통풍 및 땀 흡수가 뛰어난 체크 셔츠를 15만9천원에 출시했고, '로가디스'에서는 기능성 소재로 만든 정장을 6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일부 운동용 언더웨어 브랜드에서는 체감 온도 인하를 위한 특수 소재로 제작된 냉감 언더레이어를 판매 중인데, 빠르게 건조되는 섬유의 특성을 살려 착용했을 때 땀을 잘 흡수하고 발산하여 체감온도를 낮춰준다. 또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어 실내 운동과 야외활동 구분없이 유용하게 입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지역에서 현대백화점 대구점 단독으로 입점해있는 '언더아머'의 컴프레션웨어는 흡수성과 통풍성 기능이 강화돼 땀을 발산하고 체온을 감소시켜준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땀 얼룩 세탁법

하얀 티셔츠의 겨드랑이와 목 부분에 생기는 누런 얼룩의 원인은 땀과 피지, 노폐물 때문이다. 보통 흰 블라우스와 와이셔츠, 면 티셔츠 등 밝은 색상의 재킷이나 베개 커버 등에 많이 나타난다. 땀으로 생긴 누런 얼룩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입고 난 후 바로 미지근한 물에 세탁하는 것이다. 땀에 젖은 옷을 오래 두면 곰팡이가 번식해 위생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섬유가 산화해 옷이 더 망가질 수 있다.

땀 얼룩이 생겼다면 미지근한 물에 세제와 표백제를 1대 2 비율로 풀어 30분 이상 담가두고 나서 깨끗이 헹구면 지워질 수 있다. 헹굴 때 식초를 살짝 넣으면 정전기와 옷감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만약 아끼는 옷의 누런 얼룩이 너무 오래돼 잘 지워지지 않는다면 차라리 세탁소나 세탁 전문 업체의 얼룩 제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실크나 시폰, 마처럼 속이 비쳐 보일 정도로 얇은 소재의 옷이나 레이스가 들어간 옷은 부드러운 중성세제를 사용해 손세탁하거나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다. 중성세제를 써서 손세탁할 때는 비벼 빨면 옷감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주물러 빨아주고 자수, 레이스, 프릴이 달린 옷은 뒤집어서 빨아야 한다. 드라이클리닝은 앞서 말한 소재의 옷을 처음 세탁할 때 하면 옷감이 덜 상한다.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진 의류도 중성세제를 써서 찬물에 빠는 것이 좋다. 기능성 소재의 옷들은 짙은 색이 많아 물이 빠질 염려가 있으므로 짙은 색끼리 모아서 빤다. 세탁기에 돌릴 경우 보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세탁망에 넣는 것이 좋으며, 뒤집어서 그늘에 말리면 변색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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