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반대" 대구 동구을 주민들 51%…"박 대통령이 포용해야"

입력 2015-07-06 05:00:00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 반대' 여론이 '사퇴 찬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퇴 국면'의 바람직한 해결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요구를 철회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높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스미스가 지난 4일 유 원내대표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안심, 동촌, 방촌, 불로봉무, 공산, 도평, 해안동) 주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찬반'을 묻는 질문엔 '사퇴 반대'가 51.1%, '사퇴 찬성'이 45.0%로 반대 의견이 6.1%포인트(p) 더 많았다.

사퇴 공방 국면의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놓고는 '박 대통령이 사퇴요구 철회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51.4%, '유 원내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43.2%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의 계기가 된 '공무원연금법 개정' 과정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역할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엔 '청와대와 정부가 잘못했다'는 의견이 46.2%로, '잘했다'는 의견(42.7%)보다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판한 '유승민 원내대표의 자기 이익, 자기 정치'에 대해서는 '유 원내대표가 자기 정치를 안 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50.3%로 , '자기 정치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38.6%를 차지했다.

유승민식 개혁적 보수가 새누리당과 보수정치를 위해 바람직하냐는 질문엔 44.7%가 '그렇다'라고 응답했고 38.7%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폴스미스 이근성 대표는 "대구 동구을 주민들은 박 대통령의 비판과 달리 유 원내대표의 정치노선과 정치행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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