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대봉교역 이용객 절반 "대백프라자 들를까"

입력 2015-07-06 05:00:00

내리자마자 매장…신규 고객 늘어

대구 동구 지저동에 거주하는 지인선(34) 씨는 지난 4일 가족과 함께 도시철도 3호선을 타고 대백프라자를 방문, 도시철도와 매장이 바로 연결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예전에는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대백프라자 방문이 쉽지 않았지만 도시철도로 매장이 바로 연결되어 쇼핑이 한결 쉬워졌기 때문이다.

대백프라자가 도시철도 3호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호선 개통 후 대백프라자의 고객 방문은 5월까지 18%, 매출은 15% 이상 늘어나 기대 이상의 도시철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메르스의 영향으로 지역 유통이 침체된 가운데 대백프라자 매출은 6월 기준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대백프라자가 3호선이 개통된 4월 23일부터 5월까지 대봉교역에서 도시철도 이용 고객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백프라자 영업시간 중 대봉교역 이용 고객이 일평균 3천여 명으로 이 중 절반인 약 1천500여 명이 대봉교역과 대백프라자 연결통로를 통해 대백프라자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중 40%가 넘는 600여 명이 대백프라자에서 주머니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고객 유입도 크게 늘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 이후 전년도에 비해 비회원 고객의 구매건수는 19%, 매출은 24% 상승했다. 편리한 도시철도가 생기면서 기존 회원이 아닌 새로운 고객들의 방문이 증가, 대백프라자 매장에 활기가 되고 있다. 도시철도가 통과하는 북구와 수성구 지역 고객들의 방문도 크게 늘었다. 대백프라자의 일평균 고객 방문 확인 결과 수성구 고객은 425명, 북구 고객은 260명이 증가했다.

대백프라자 황우교 점장은 "대백프라자는 그동안의 숙원이었던 도시철도 3호선의 개통으로 매출에 큰 플러스 요소가 되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은 도심상권의 확장 효과와 함께 침체된 대구 경기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집객 효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대백프라자만의 차별화한 매장 구성과 모노레일 마케팅을 지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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