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중국어 통역 전공…1학기 동안 현지 학기제 마쳐
여름방학을 맞아 대구 전문대학생의 해외 현장실습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전문대가 매년 추진하고 있는 ▷해외 현지 학기제 ▷글로벌 인턴십 ▷해외연수 등은 학생들에게 해외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글로벌 전문직업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현지 학기제
영진전문대 국제관광계열(중국어 통역전공) 2학년 이지은 씨는 중국 칭다오밍런호텔 프런트에서 뜻깊은 방학을 보내고 있다. 매일 오전 8시 30이면 어김없이 호텔로 출근해 서비스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중국어 실력을 쌓고 있다.
이 씨와 함께 이곳 현장실습에 나선 영진전문대 중국어 통역전공 재학생은 모두 44명이다. 지난 3월부터 1학기 동안 중국 해외 현지 학기제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처음 3개월간 자매대학인 칭다오기술대학과 산둥상업기술대학에서 중국어 실력을 쌓는 데 집중했다. 주말에는 자금성, 만리장성, 태산 등을 두루 방문했다. 또 현지인 교수 가정 방문이나 결혼식 참관 등을 통해 중국문화를 체험하고, 중국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18일까지 20학점의 현지 학기제 전공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다음날부터 칭다오의 힐튼호텔, 칭다오밍런호텔, 스졔하이펑호텔 등에서 현지에서 배운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현장실습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프런트, 식음료팀, 객실팀 등 다양한 부서에서 이달 17일까지 현장실습을 갖는다.
칭다오 힐튼호텔 마케팅팀에서 실습하고 있는 오수연(24) 씨는 "동기생 1명과 함께 중국어로 된 호텔 홍보물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이것을 다시 파워포인트 파일로 재구성하고 있다"며 "호텔을 찾는 많은 중국인들과 소통하면서 중국어 실력이 놀랄 만큼 늘었다"고 했다.
한학중 지도교수(국제관광계열)는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통해 중국어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현지 호텔 관계자들도 우리 학생들이 한국의 선진화된 서비스 마인드로 고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준다며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해외 인턴십
대구보건대학교는 대구시에서 지원하는 '2015 글로벌현장학습 지원 사업대학'으로 선정돼 해외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2학년 10명은 이달 1일부터 8월 중순까지 6주간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비앤비덴탈세라믹아트에서 현장실습을 갖는다.
앞서 대구보건대는 지난 5월부터 파견기업을 발굴했다. 또 해외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어학, 전공 성적, 면접 등을 거쳐 10명의 학생을 최종 선발했다. 이후 최종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 및 문화교육까지 실시했다. 학생들은 현지 도착 후 1주일간 현지적응 및 직무영어 교육을 받으며 나머지 5주간은 치과보철기공물, 교정장치물, 충전기공물 등의 설계 및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구보건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언어능력을 키우고 전공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현지기업과 협의할 예정이다.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해외취업이 목표인 만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배우고 공부하겠다"며 "선진화된 현지시스템을 잘 배워 글로벌 치기공사가 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상문 대외부총장은 "이번 사업으로 현지 취업은 물론이고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기업과 국내로 진출해 오는 외국기업의 취업문도 함께 열릴 것"이라고 했다.
◆대규모 해외연수
영남이공대학교는 여름방학을 맞아 103명의 대규모 해외연수단을 파견한다. 파견 국가별로는 캐나다 45명, 미국 24명, 필리핀 20명, 일본 14명 등이다. 이달 초 출발해 국가별로 짧게는 4주에서 길게는 7주까지 현지 자매결연대학별 어학연수에 참여한다.
영남이공대는 매년 방학 기간 중 250여 명의 학생들을 세계 곳곳으로 파견해 해외취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25명, 캐나다 6명, 미국 2명, 일본 1명 등 모두 34명이 해외취업에 성공했고, 올해 해외취업자는 독일 2명, 일본 22명, 베트남 1명, 싱가포르 36명, 중국 5명, 호주 2명 등 벌써 68명에 이른다.
이호성 총장은 "해외파견을 통해 학생들의 외국어능력 향상과 해외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며 "경비 부담이 크지만 글로벌화에 성공한 모델 케이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는 오는 겨울방학에도 최소 120명 이상의 학생들을 해외로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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