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K리그 챌린지 상주 상무와 2대2 무승부

입력 2015-07-05 22:38:49

대구FC의 노병준이 5일 열린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의 노병준이 5일 열린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너무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대구FC는 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K리그 챌린지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두 골 차로 앞섰으나 후반 이를 지키지 못하고 2대2로 비겼다. 대구는 전반 노병준과 조나탄의 연속 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상주는 후반 박진포와 이창훈의 연속골로 이를 만회했다.

이로써 대구는 최근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9승 6무 3패(승점 33)를 기록한 대구는 2위 자리를 지켰고, 상주는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에 오르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상주는 대구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또 대구는 상주와의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맞대결에서 역대 통산 5승 3무로 우세를 이어갔다.

이날 대구의 투톱 조나탄과 노병준은 '용병과 토종', '신예와 노장'의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했다. 챌린지 1, 2위를 다투는 TK 간의 진검승부에서 조나탄과 노병준은 전반 한 골씩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올해 36세의 노병준은 이날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노병준은 전반 31분 문기한이 살짝 내준 공을 골 지역에서 받아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문기한의 도움이었지만 앞서 조나탄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 상대 수비진을 허물어뜨리면서 문기한에게 패스를 내줬다. 노병준은 시즌 6호 골로 이날 K리그 개인 통산 3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5분 후에는 노병준이 조나탄에게 골을 어시스트했다. 조나탄은 상대의 패스 실수를 차단해 만든 기회에서 노병준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에서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조나탄의 시즌 11호 골이었다.

조나탄은 전반 40분에도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때렸다.

후반 반격에 나선 상주는 선두다운 면모를 보였다. 수비에 치중한 대구의 문전을 쉼 없이 두드린 상주는 후반 21분 박진포의 왼발 슛이 골문을 가르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이어 후반 막바지 크로스 상황에서 대구 선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42분 이창훈이 킥을 성공하면서 믿기지 않은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이날 골문을 지킨 상주의 김근배와 대구의 조현우는 여러 차례 선방을 펼쳐 경기장을 찾은 관중(1천216명)의 박수를 받았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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