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숨져 원인 미궁…한국인 10명 사망·16명 부상

입력 2015-07-03 00:33:38

목격자 '과속운행' 증언 나와

1일 오후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우리 국민은 공무원 9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라고 행정자치부가 밝혔다.

행자부 김성렬 지방행정실장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은 10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면서 "부상자 16명 중 5명은 중상이어서 이날 오전 지린성 성도인 창춘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 중상자의 구체적인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숨진 공무원은 ▷경북 1명 ▷부산 1명 ▷인천 서구 1명 ▷광주 1명 ▷강원 춘천 1명 ▷제주 1명 ▷경기 고양 1명 ▷경기 남양주 1명 ▷서울 성동구 1명 등 9명이다.

행자부는 2일 오전 정재근 차관을 팀장으로 한 사고수습팀 11명을 현지로 급파했다. 사고수습팀은 사고 현지에 도착할 사망·부상자 가족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귀국 절차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대 관심사항인 이번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도로가 좁고 울퉁불퉁했다", "당시 버스가 과속으로 달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나왔을 뿐이다. 일부에서는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중국인 버스기사가 숨지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부상자를 제외한 105명의 공무원들은 3일 다롄에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일행 중 연수원 관계자 5명과 수습을 지원할 지자체 공무원 18명은 현지에 남기로 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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