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뚝심…상복 터진 지역 건설업계

입력 2015-07-02 05:00:00

동화주택·경일건설·화남건설

김길생 동화주택 대표
김길생 동화주택 대표
이종연 경일건설대표
이종연 경일건설대표
박몽용 화남건설 대표
박몽용 화남건설 대표

지역 건설업계에 잇단 낭보가 날아들었다. 최근 잇따라 열린 국가유공자와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 등 굵직한 상을 받았다. 동화주택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달 30일 열린 '2015년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 및 임차자금 지원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1995년부터 현재까지 21년 동안 국가유공자 주거개선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온 기업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동화주택은 지난해에도 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의 노후주택 보수사업 공로를 인정받아 건설교통부장관, 국가보훈처장 및 국무총리로부터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동화주택은 서민을 위한 주택 외길을 걷는 등 주거 복지에 앞장서는 향토 기업으로 정평 나 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주택경기의 전반적인 침체와 지역 건설업의 붕괴라는 위기 속에서도 공격적인 주택품질 개선과 고객지원 서비스를 통해 입지를 탄탄히 했다. 특히 여타 건설사들이 수익성에 매달려 대형 아파트를 고집할 때도 동화주택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중소형에 집중했다. 지금까지 분양한 2만여 가구 중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가구는 200가구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소형 아파트를 고집했다.

김길생 대표는 "지역민의 사랑과 신뢰로 성장한 지역기업이 지역의 국가유공자 주거개선사업에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상생과 나눔경영'을 실천하는 지역의 대표 건설사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연 경일건설㈜ 대표도 앞서 25일 '2015 건설의 날'을 맞아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경북 건설업체로는 처음이다. 이 대표는 거푸집 패널'무인 크레인 개발과 친환경 설계'시공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지역 건설업계의 발전을 위해 '도내 발주 대형공사 분할발주 추진' '건설업 관련 과도한 제재의 개선' 'SOC 투자 확대' 등에도 힘써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개인의 영광을 넘어 지난 수년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한 30만 경북 건설 종사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경일건설은 1987년 대구경북 최초로 업무 전산화를 위해 전산실을 설립하고 컴퓨터 서버를 도입했으며 1989년엔 정격하중 1.2t 무인크레인을 제작해 공기 단축과 공사비 절감에 성공했다. 경일건설이 지은 주요 건축물로는 경주화랑의집, 낙동강 승전기념관, 대구상수도 고도정수장, 대구충혼탑 등이 있다.

화남건설㈜ 박몽용 대표도 같은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박 대표는 합리적 기업 경영 마인드로 생산성을 높이고 기존 공법을 현장 여건에 맞도록 개선해 공기단축과 원가절감을 실현한 공로가 인정됐다. 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기술 제일주의의 원칙 아래 내실 있는 경영과 완벽한 품질로 주택'건설사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1982년 영덕군 영덕읍에 설립된 화남건설은 대구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토목'건축과 환경사업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종합건설회사다. 지난해 종합건설 부문 중소기업 경영대상을 받았고 앞서 재정경제부장관 표창, 산업포장, 국민포장 등을 수상했다.

화남건설은 지난달 대구 사옥을 수성구 두산동으로 이전한 데 이어 '숲으로'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 수도권 등 전국을 무대로 주택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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