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딸기 종묘, 로열티 2600만원 땄다

입력 2015-07-02 05:00:00

중국 수출…20년간 년 5천만원 '수확'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장(사진 앞쪽)과 정종도 박사가 국내 최초로 육성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장(사진 앞쪽)과 정종도 박사가 국내 최초로 육성'수출해 로열티를 받은 딸기 종묘인 '싼타'를 살펴보고 있다. 성주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국내 최초로 경북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이 딸기 종묘인 '싼타'(Ssanta)를 개발'수출, 로열티를 받았다. 세계 각국이 종자주권 전쟁을 벌이는 동안 우리나라는 그동안 구경꾼 처지였던 터라 '싼타 딸기' 종묘 로열티 획득은 의미가 상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은 자체적으로 육성한 딸기 종묘 싼타를 지난달 22일 중국으로 수출, 스페인 종자회사 유로세밀라스 중국지사로부터 로열티 2천600만원을 받기로 했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은 2012년 11월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유로세밀라스, 중국, 일본 등과 싼타 딸기 종묘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로열티를 처음으로 획득함으로써 계약을 맺은 지 3년 만에 결실을 보았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은 2006년부터 일본 딸기품종 로열티에 대응하기 위해 품종 육성에 나선지 4년 만에 싼타 딸기 품종을 출원했다. 2012년 국립종자원에 품질보호출원을 한 뒤 농가의 검증을 받아 올 3월 국립종자원으로부터 최종적으로 국내 품종을 인정받았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이 키운 싼타 딸기는 2012년 12월 중국에서 'SsanTa'로 상표권도 등록, 10년간 권리를 보호받는다. 싼타는 중국 딸기 품평회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경남 하동군 옥종농협은 싱가포르에 싼타를 처녀 수출한 뒤 올 한 해에만 3t가량을 수출했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은 앞으로 20년 동안 싼타 딸기 종묘 수출을 통해 매년 5천만원 정도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딸기 재배 농가 11만4천㏊ 가운데 5%가량인 5천㏊를 국내에서 육성한 딸기 종묘가 점유하면 연간 90억원의 로열티 획득도 가능하다.

신용습 성주과채류시험장장은 "싼타는 최단 기간 내에 성과를 올린 사례"라며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도 싼타 딸기 종묘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성주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