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수 날벼락…지안 부근서 버스 추락, 공무원 24명 사상

입력 2015-07-02 00:47:06

사망자 10명…경북도 공무원 1명 숨져 '충격'

1일 오후 중국 연수를 떠난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을 태운 버스가 지린성 다리에서 추락해 경북도청 사무관 등 2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하천변에 추락한 버스에서 일행들이 사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YTN뉴스 캡처
1일 오후 중국 연수를 떠난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을 태운 버스가 지린성 다리에서 추락해 경북도청 사무관 등 2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하천변에 추락한 버스에서 일행들이 사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YTN뉴스 캡처

중국 연수를 떠난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해 최소 10명이 숨지는 등 20여 명이 사상했다. 사고 버스 탑승자에는 경북도청 농촌개발과 정광용 사무관'울진군청 장현종 사무관이 포함됐으며 이 중 정 사무관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오후 2시쯤(현지시간)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경북도청 공무원 등 20여 명을 태운 버스가 지안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정 사무관 등 최소 10명이 숨지고 1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차 안에는 교육생 24명과 인솔자 4명 등 28명이 타고 있었다.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148명은 이날 버스 6대에 나눠 타고 이동 중이었고 이 중 1대가 사고를 당했다.

이와 관련해 지안시를 관할하는 중국 선양(瀋陽) 주재 대한민국총영사관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들이 탑승한 차량이 사고를 당해 사상자가 지안 시내 병원으로 나누어 이송됐다"며 "정확한 인명 피해와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중국 공안은 졸음운전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은 급커브여서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곳으로 보였다고 다른 버스에 타고 있던 공무원들은 전했다. 게다가 사고 지점에서 병원이 멀어 이송 도중 숨진 사람도 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이날 교육생들은 지안 광개토대왕릉을 오전에 둘러본 뒤 점심식사를 한 후 차량 6대에 분승, 단둥으로 이동 중이었다.

사고 차량과 다른 버스를 타고 이동한 김천시청 손태옥 개령면장은 "6월 29일부터 중국 일정을 시작, 내내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버스는 신형이었고 1시간 30분가량 운행한 뒤 20, 30분 쉬는 운행 일정이었으며 안전 수칙은 잘 지켰다. 급커브를 지나오던 중 사고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경북도청 공무원과 도내 시군 공무원 등 13명이 참여한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반 교육생 143명은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의 옌지(延吉)'단둥'다롄(大連)을 돌아보는 일정을 진행하고 있었다.

한편 경북도는 정 사무관 등 도청 소속 공무원의 사상이 확인됨에 따라 북경사무소 주재관을 현지로 급파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청 김정일 인재개발정책관은 "경북도청 공무원의 피해가 발생한 만큼 동원 가능한 정보를 총동원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성현 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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