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30일 민관 합동 대책회의…'메르스 종식' 조심스러운 분석
대구의 메르스 사태가 마무리 쪽으로 한발씩 다가서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이틀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진정 기미를 보이는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오전 시의회, 교육청, 경찰청, 상공회의소, 기초자치단체, 병원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하는 메르스 대응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한다.
대구 첫 메르스 확진 환자 K(52) 씨와 관련된 감염 우려가 사실상 사라졌고, 추가 확진자도 나오고 있지 않은 만큼 새로운 상황이 나오지 않는 한 대구 메르스 사태는 이대로 끝이 날 것이란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29일 K씨 가족에 대한 마지막 메르스 검사에서 4명 모두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30일 자가격리가 해제됐고, K씨의 아들도 30일부터 정상 등교한다.
시는 또 30일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현재 '메르스 대응 전문가 자문위원'을 '메르스 대응 대구시 민간역학조사관'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민간역학조사관은 메르스 대응 초기 단계부터 자문을 해온 대구 4개 대학병원 및 파티마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와 예방의학과 교수, 보건전문가 등 1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메르스 추가 확진자는 전국에서 이틀째 나오지 않았다. 사망자도 더 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9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 수가 전날과 같은 182명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확진자가 이틀 연속 발생하지 않은 건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사망자도 32명 그대로다. 퇴원자는 2명이 늘어 93명이 됐다. 확진자 중에 사망자와 퇴원자를 제외한 치료 중 환자는 57명이다.
방역 당국은 강동성심병원과 카이저재활병원에 메르스의 불씨가 남아있다고 보고 집중적인 접촉자 관리를 하고 있다. 두 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메르스도 종식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동성심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를 통해 전파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가 끝나는 다음 달 6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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