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절반이 완치되고, 28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전국적으로도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8일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59명으로 2명이 줄었고, 퇴원자는 1명이 늘어 퇴원자가 모두 91명이 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자는 32명으로 1명이 늘었고, 추가 확진자가 없어 확진 환자 수는 전날과 같은 182명이다.
보건당국이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이른 것으로 보는 이유는 메르스 환자 절반이 완치됐기 때문이다. 완치자 수가 환자 수의 절반에 이른 것은 감염 확산 후 처음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완치자 중 절반(45명)은 비교적 젊은 40'50대였고, 30대가 15명, 60대가 14명, 70대가 10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48명, 여성은 43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메르스에 따른 국내 치명률은 중동보다 낮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치명률이란 특정 질환을 앓은 환자 중에서 사망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28일 현재 전체 확진자 182명 가운데 32명이 사망해 국내 치명률은 17.6%다. 이는 유럽질병통제센터가 지난 18일 기준으로 집계한 전 세계 메르스 환자 치명률 38.4%보다 낮고, 사우디아라비아의 40% 수준보다도 아래다. 그러나 10% 미만에 머물 것이라던 보건당국의 애초 예측보다는 높은 수치다.
일각에선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르스 집단 발병 우려 병원인 강동성심병원에서의 관리 대상이 5천 명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강동성심병원에서 173번 환자(70'여)와 접촉해 관리대상에 포함된 사람이 4천82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173번 환자의 확진 판정일인 22일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다음 달 6일까지를 기한으로 강동성심병원을 집중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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