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1등급 유지 비율 A형 61%, B형은 34% 그쳐

입력 2015-06-29 05:00:00

6월 모의평가와 수능 성적 관계는?…B형 응시 수험생 수능 땐 A형 변경

6월 모의평가를 치른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자신의 성적으로 지원할 만한 대학이 어디인지, 앞으로 성적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인지다. 송원학원이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수능시험 성적의 변화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이 같은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29일 송원학원은 김영일교육컨설팅과 함께 2015학년도 대학 예측 프로그램인 'e대학'을 사용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6월 모의평가 대비 수능시험 성적의 변화 비율을 분석,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 영역별로 1~6등급을 받은 학생들의 최종 수능시험 성적을 비교한 것이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국어 경우 A형과 B형 모두 6월 모의평가 등급보다 실제 수능시험에서 등급이 상승하거나 유지한 비율이 등급대별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 영역에서 6월 모의평가 때보다 수능시험에서 한 등급을 향상시킨 비율은 15~20% 내외였고, 두 개 등급이 향상되는 비율은 5% 내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영역에서는 A형과 B형의 성적 변화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A형은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수능시험에서 1등급을 유지시킨 비율이 61.35%로 높게 나타난 반면 B형 1등급 학생들의 성적 유지 비율은 34.52%로 낮았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수학 B형에 응시하던 수험생 중 일부가 수능시험 때는 A형으로 유형을 변경하면서 B형 전체 응시자 인원이 줄어든 탓에 등급을 유지하거나 올리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능시험의 난이도, 6월 모의평가 이후 상위권인 반수생들이 응시한 점도 상위권 등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B형 응시생 중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등급이 상승한 비율만 따로 분석해 보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승한 비율은 9.22%, 3등급에서 2등급 상승비율은 11.21% 등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반면 A형 응시생의 등급 상승 비율을 살펴보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승한 비율은 26.76%,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승한 비율은 17.32% 등으로 B형의 등급 변화와 차이가 컸다.

영어 영역은 국어 영역과 비슷하게 상위 등급에서 하위 등급으로 내려갈수록 등급을 상승시키거나 유지시키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유지 비율은 수학 B형과 비슷했다.

차 실장은 "졸업생들이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함에 따라 재학생들은 3, 4월 학력평가에 비해 성적이 떨어진 학생이 많고, 수능시험 때 과연 이 점수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이 클 것"이라며 "6월 모의평가를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파악, 집중적으로 보완하면 충분히 반전을 노릴 수 있다"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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