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초보' 학부모를 위한 대입 용어 가이드<하>] 학생부전형, 수능 최저 없으면

입력 2015-06-29 05:00:00

수시 전형이 대학 입시의 대세로 자리 잡아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학년도 수시 전형 종류별 특징과 지원 시 유의 사항을 살펴본다.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의 교과 성적만 반영하며 대부분의 대학들이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를 반영하여 선발한다. 교과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우수하거나, 비교과 성적 및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기 어려운 수험생들이 지원할 수 전형이다.

일부 수능 최저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 현재 성적과 함께 향후 수능성적까지 고려하여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동국대 학교생활우수인재, 한양대 학생부교과 전형 등 수능 최저가 없는 대학도 있는데 수능 최저가 없으면 전년도에 비해 교과 성적의 합격선이 좀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 반영 기준은 수시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다. 게다가 학년별 반영비율을 따로 적용하는 대학에서는 3학년 1학기의 성적이 가장 큰 비중으로 반영되므로 마지막까지 내신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의 교과와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내역 등을 종합 평가한 후 면접을 통하여 최종 수험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2015학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선행학습을 통해 수상한 내역 및 외부 스펙을 반영하는 활동보고서는 배제하고 교내 활동 중 경시대회 등도 학교 현장에서 취득 가능한 내용만 평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인원이 가장 많지만, 수도권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우세하므로 서류만 잘 준비하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1학년 때부터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 및 모집단위를 대비해 활동 내역을 충실하게 준비한 수험생이 지원하는 전형이고,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전형

서울'경기 중상위권 이상 대학 또는 지역 소재 대학 의예과에서 주로 논술을 실시하고 있다. 논술 전형의 경우 내신, 수능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의 건국대,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면서 해당 대학의 논술 영향력이 증대되었다.

올 논술전형의 핵심은 전형명 그대로 논술실력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여전히 존재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수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내신 성적이 우수하고 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일부 대학의 논술 전형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수능 최저가 낮은 중위권 대학이나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일부 대학에 지원해 볼 수 있다.

논술 문제가 고교 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되고 있고, 각 대학별 기출'모의 논술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적성전형

2016학년도 적성전형을 실시하는 대학과 모집인원이 줄었다. 단, 전체적으로 인원이 감소했으나 지원 목표대학의 인원 감소폭은 크지 않을 수 있으므로 지원 희망 대학의 모집인원 변화를 꼭 살펴야 한다. 대부분 대학에서 적성검사 성적과 학생부교과 성적을 반영하는데 대학마다 그 비율이 다르다. 전형요강을 통해 적성과 학생부교과의 실질반영비율을 따져보고, 나에게 유리한 대학을 취사선택하여 집중하는 현명한 전략이 필요하다.

적성전형은 적성문제를 제한 시간 안에 많이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적성 전형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면 목표 대학의 문제 유형을 빨리 파악하고,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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