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르스 확진자 퇴원…당분간 자택에서 휴식

입력 2015-06-26 12:05:16

17일 오후 메르스 확진 판정(154번)을 받은 대구 남구청 공무원 K씨가 폐렴 증상을 보이는 등 상태가 악화돼 경북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고 있다. 매일신문 D/B
17일 오후 메르스 확진 판정(154번)을 받은 대구 남구청 공무원 K씨가 폐렴 증상을 보이는 등 상태가 악화돼 경북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K(52) 씨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26일 경북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이달 15일 K씨가 대구의료원에 격리된 지 12일 만에 병원 문 밖을 나서게 된 것이다.

K씨는 이날 오전 10시 경북대병원 응급실 앞 주차장에 담당 의사인 김신우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푹 눌러써 얼굴은 가린 상태였다.

취재진 앞에 선 K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황급히 대기 중이던 응급차에 올라탄 뒤 자택으로 향했다.

당초엔 짧은 퇴원 소감이 예정돼 있었다.

이날 김 교수는 "K씨가 죄송하고 치료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K씨가 더이상 메르스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완치 상태로, 별도로 추적 관리나 진료도 하지 않는다"며 "다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적응 장애를 보이고 있으며 심하면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추후에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K씨는 당분간 근무지인 대명3동 주민센터로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날 K씨의 퇴원으로 대구경북에는 더 이상 메르스 확진자가 없다.

앞서 포항의 한 고등학교 교사 Y씨가 이달 22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퇴원했다.

이로써 이날 현재 대구와 경북에는 메르스로 인해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는 대상자는 시설격리 3명(경북 3명), 자가격리 81명(대구 69명, 경북 12명), 능동감시 259명(대구 251명, 경북 8명)이 있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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