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컬링 투어'…의성 국제무대 우뚝

입력 2015-06-26 05:00:00

8월 아시아서 두번째로 개최…캐나다·일본·중국 등 참가, WCT 인정받은 국내 첫 대회

세계 컬링 투어
세계 컬링 투어 '의성국제컬링대회'(가칭)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8월 21~23일 컬링 전용경기장인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경북체육회 남녀 컬링팀이 의성컬링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경북컬링협회 제공
세계 컬링 투어 한국 대회 책임자인 김경두 오퍼레이터
세계 컬링 투어 한국 대회 책임자인 김경두 오퍼레이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꿈꾸는 한국 컬링이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한발 더 다가선다.

경북컬링협회(회장 김경두)는 25일 "국내 최초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세계 컬링 투어 대회를 의성에서 연다"고 밝혔다. 의성국제컬링대회(가칭)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한국과 캐나다,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서 남자 8개, 여자 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3일간 열린다. 대회 하루 전인 20일에는 공식연습이 진행된다.

경북컬링협회는 조만간 타이틀 스폰서를 확정해 대회 명칭을 공식화할 예정이며 이번 대회는 공중파 MBC를 통해 중계된다.

이번 대회는 북미중심의 클럽 대항전인 WCT(World Curling Tour)에서 인정하는 한국의 첫 대회로 국내 컬링 발전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컬링 투어는 WCT와 유럽중심의 클럽 대항전인 CCT(Curling Champions Tour)로 양분돼 있다. WCT는 연간 100여 개, CCT는 연간 30여 개 대회를 열고 있다.

WCT와 CCT의 한국 대회 오퍼레이터를 맡은 김경두 회장은 "국제대회가 연중 가능한 의성컬링센터(컬링 전용경기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세계 컬링 투어가 출범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가루이자와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투어 대회가 열렸고, 올해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투어 대회가 준비되고 있다"면서 "세계 컬링 강국을 꿈꾸며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적절한 시기에 투어 대회를 출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또 "이번 대회는 상금이 1만달러로 크지 않지만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우승한 캐나다팀이 참가하고, 중국의 남녀 대표팀이 참가하는 등 수준 높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경북컬링협회는 이번 대회를 경험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이 걸린 세계 컬링 투어 대회나 더블 믹스(Double Mix) 투어 대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컬링 투어 대회의 상금은 1만~10만달러 규모인데, 경북컬링협회는 6만~2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더블 믹스는 남녀 1명씩 팀을 이루는 2인조 경기로,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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