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 맑은 하모니, 폴란드 세계합창경연 그랑프리 품었다
필그림소년소녀합창단(이하 필그림)이 최근 폴란드의 휴양도시인 미엥지즈드로이예에서 열린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전체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로 50회를 맞이하는 이 세계합창경연대회는 페스티벌과 함께 개최됐다. 필그림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스웨덴, 폴란드, 독일 등 17개 합창단 중 유일한 아시아 합창단이었다. 일반, 대학, 청소년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유럽 유수의 합창단을 누르고 전 부문을 통틀어 최고 득점으로 영예의 그랑프리(대상)를 받았다.
심사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필그림소년소녀합창단의 음악적 수준이 이미 전문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이는 지휘자의 탁월한 지도 능력과 음악 스태프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극찬했다. 필그림은 2013년 여수세계합창대회에서 어린이&청소년 부문 1위를 수상할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폴란드 예술감독 에우게니우스 쿠스의 초청으로 유럽 투어 공연 및 이번 폴란드 세계합창경연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번 세계대회 그랑프리 수상으로 필그림은 각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필그림 관계자는 "시상식 직후 대회에 함께 참가했던 다른 나라 합창 관계자들이 앞다퉈 필그림을 초청할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필그림소년소녀합창단은 필그림미션뮤직센터(예술감독 이재준)에 소속된 소년소녀합창단으로 2001년 창단됐으며, 여수세계합창경연대회, 전국환경노래부르기대회, 제1회 대구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어린이, 청소년 합창 부문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대회 그랑프리를 이끈 지휘자 조용석은 미국 남가주대(USC)에서 연주학 성악을 전공하고 필리핀 명문 사립대학인 상토 토마스 대학(UST) 음대에서 합창지휘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필그림미션콰이어의 부지휘자를 역임한 뒤 필그림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해 지금까지 14년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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