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환자 하루새 4명 더 늘어

입력 2015-06-25 05:00:00

잠복기 지난 삼성서울서 또 발생

메르스가 전국적으로는 확산과 진정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다. 확진 환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역 당국의 감시망 밖에 있던 환자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메르스 확진 환자는 4명이 더 늘어 179명이 됐다. 메르스 확진자를 치료하던 의료진 감염 사례가 또 나왔고, 잠복기가 한참 지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감염 환자도 다시 나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76번(51) 환자는 지난 6일 건국대병원에서 76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다. 176번 환자는 관리 대상이 아니었지만 건국대병원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178번(29) 환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평택박애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가족으로 그동안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7번(50'여)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던 환자로 최장 잠복기를 10일 이상 넘겨 확진을 받았다. 179번 환자(54'여)는 강릉의료원 간호사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건국대병원에 대해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건국대병원은 지금까지 환자가 다녀간 6층 병동에 대해서만 부분폐쇄 조치를 취해왔는데 이날부터 병원 전체로 확대됐다.

이날 끝날 예정이던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는 별도의 종료 기한 없이 연장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은 즉각대응팀이 확진 환자의 증상 발현 시기, 확진 시기, 노출 정도 등을 토대로 위험도를 다시 평가해 부분폐쇄 기한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4일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179명이며, 사망자는 27명, 퇴원자는 67명이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