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무용제 24·26일 웃는얼굴아트센터…애절한 몸짓, 대구가 춤춘다

입력 2015-06-24 05:00:00

대상 수상 무용단은 9월 전국대회 출전

박지원발레단의
박지원발레단의 '남겨진 자의 슬픔'. 대구무용협회 제공

#심사 공연…메르스로 일반인 입장 안돼

제25회 대구무용제가 24일(수)과 26일(금) 이틀에 걸쳐 오후 7시 30분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올해 대구무용제에는 모두 5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첫째 날인 24일 심현주댄스위드어스(안무 심현주)의 '겨슬 好(호)', 카이로댄스컴퍼니(안무 김영남)의 'Who is a Winner?'(후 이즈 어 위너?)가 무대에 오른다.

'겨슬 好'는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한의 상황 속 모자의 깊고도 깊은 모정을 표현한다. 겨슬은 '겨울'의 경상도 사투리이고, 好는 어머니가 자식을 품에 안은 모습을 형상화한 한자어다. 'Who is a Winner?'는 성공과 실패, 승리와 패배라는 이분법적인 구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서 탈피해 하나의 사건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며 생각거리를 던진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박지원발레단(안무 박지원)의 '남겨진 자의 슬픔', 장댄스프로젝트(안무 장현희)의 'Your Name'(유어 네임), 미르아트컴퍼니(안무 이수민)의 '달꽃'이 각각 공연된다.

'남겨진 자의 슬픔'은 세실 바즈브로의 소설 '녹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사람들 누구나 겪는 감정인 헤어짐 이후의 기다림에 대해 표현한다. 'Your Name'은 우리 누구나 갖고 있고 또 일상적으로 부르는 이름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해본다. 다양한 사회관계 속 이름에 대해 생각해본다. '달꽃'은 바람꽃 아네모네의 이야기를 몸짓으로 꾸민다. 미모의 시녀 아네모네와 바람의 신 제피로스의 비극적인 사랑을 구현한다.

이번 대회 대상 수상 무용단은 올해 9월 10일부터 19일까지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제24회 전국무용제에 대구 대표로 출전한다. 대구무용제 대상 수상 무용단은 전국무용제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정길 무용단이 대상, 2011년 김선영 현대무용단이 은상, 2012년 전효진 발레단이 금상, 지난해 장이숙댄스시어터가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지난해 대회에서는 단체상 금상 수상 외에도 개인상 3개를 함께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한편, 이번 대구무용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관객은 받지 않고, 심사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심사 공연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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