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어 제2 말산업특구 지정
경상북도가 말(馬)산업특구로 지정돼 영천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영천'과 연계해 내륙 말산업 전진기지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구미'영천'상주'군위'의성 등 경북도 내 5개 시'군이 공동 참여한 경북도를 제2호 말산업특구 대상지로 최종 확정했다. 말산업특구는 농식품부가 말산업을 농축산업과 관광, 레저 등이 결합된 농촌의 새로운 융복합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 지난해 제주가 국내 1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경북은 내륙에서는 첫 번째 특구가 됐다.
도와 5개 시'군은 '호스월드'라는 명칭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에 특구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도는 이곳에 2019년까지 5년 동안 국비 500억원을 포함, 모두 1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현재 조성 중인 낙동강 승마길을 80㎞(구미~상주)까지 연장하는 한편, 렛츠런파크 영천과 연계한 경주마 휴양시설과 승용마 거점 조련시설을 운영하는 등 말의 생산, 조련, 유통 등의 전분야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말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말 관련 상설공연장 설치 ▷농촌 승마체험마을 조성 ▷임도를 이용한 산악트레킹 코스 개발 ▷말 전용 조사료 재배단지 조성 ▷의료용품 등 연관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기관 육성 ▷국립 재활승마센터 설치 등의 인프라 구축에도 역점을 기울일 계획이다.
도내 5개 시'군 4천582㎢에 조성되는 호스월드에 각종 인프라 구축이 완료될 2019년에는 생산농가는 현재 101곳에서 150곳으로, 사육두수는 553마리에서 2천500마리, 신규 일자리는 50개에서 150개, 전문인력 200명에서 800명, 승마인구는 700명에서 3천100명으로 각각 늘어날 것이라고 도는 예측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최근 세계 각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처지인 경북의 농촌에 말산업특구 유치가 성사돼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말산업과 지역적 특성인 3대 문화권(신라'가야'유교), 낙동강 개발, 산림자원을 결합해 새롭고 흥미로운 말문화의 조성'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영천 민병곤 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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