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난리인데 웬 집단 오디션"
지난 20일 대구시와 북구 엑스코에는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잇따랐다.
케이블 음악 방송사인 엠넷에서 주최한 '슈퍼스타K' 대구 예심에 1천여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몰려들면서 일부 시민들이 메르스 여파가 숙지지 않았는데 집단 행사를 할 수 있느냐는 항의를 쏟아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엑스코 주위는 참가자들과 일행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시민들은 메르스 확산 방지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행사를 취소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부인 한 30대 여성은 "대구에도 메르스 환자가 나오면서 혹시 감염되진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는데 대규모 오디션을 진행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대구 예심에는 대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예심에서 떨어진 사람들까지 오기 때문에 메르스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집회나 행사는 대부분 자제를 하고 있지만 민간 행사를 막을 수는 없었다"며 "행사 때 열화상감지기와 손소독제 등을 비치하는 등 메르스 예방 조치를 했다"고 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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