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요금 전쟁 재점화…알뜰폰 업계로 확대

입력 2015-06-17 19:48:45

알뜰폰, 이통3사보다 1만원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

알뜰폰 업계가 이통3사의 데이터 요금제보다 1만원 가량 저렴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휴대전화 요금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17일 국내 최저 요금으로 망내외 유무선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풀고, 데이터 사용량에 비례해 요금에 차등을 둔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 12종을 출시했다. 최저 2만900원(이하 부가세 별도)부터 시작하는 '더(The) 착한 데이터유심 요금제' 5종과 최저 2만8천900원부터 시작하는 '더 착한 데이터 요금제' 7종이다.

'더 착한 데이터유심 요금제'는 고객이 소유한 단말기에 유심만 갈아끼워 쓰는 상품이라 추가 단말 구입에 대한 부담이나 약정'위약금이 없고 최저 요금이 타사 대비 9천원 저렴하다.

이 가운데 데이터가 사실상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유심 499요금제(월 4만9천900원), 유심 599 요금제는 신규가입자에게 각각 5천원, 1만원 할인 혜택을 줘 같은 조건의 기존 이동통신 3사 상품보다 각각 1만5천원, 2만원 싸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상응하는 '더 착한 데이터 요금제'는 최저 요금제가 같은 조건의 이동통신 3사의 요금보다 고작 1천원 싼 2만8천900원으로 책정돼 요금 차별화 정도가 크지 않다.

CJ헬로비전은 가입자 87명의 알뜰폰 업계 1위 사업자로, 지난달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데이터중심 요금제 때문에 자사 고객이 이탈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대책을 내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알뜰폰의 요금 경쟁력이 강화돼 기존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고,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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