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 김양동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해석고고학의 방법으로 한국 고대문화의 시원과 상징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상고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 사진이나 그림 600여 점을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우리 문화 속 여러 상징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하고, 때로는 기존과 다른 해석을 풀어낸다. 저자에 따르면 빛살무늬는 한국 최초의 문양이다. 고대 한민족은 태양을 숭배한 천손족이고, 그래서 태양의 '빛살'을 상징하는 무늬를 각종 유물에 새겼다는 것. 여기서 저자는 기존에 쓰이던 '빗살'이라는 표현에 대해 비판적 검토를 요구한다. 태양 관련 상징은 또 있다. 태양에 가장 가까이 도달하는 존재인 새를 숭배하는 사상은 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핵심 요소다.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 휘장 문양이 봉황이듯이, 고대부터 우리 최고 통치자의 문장은 곧잘 새였다. 새 숭배사상은 삼국시대 유물 환두대도에도 나타난다. 우두머리를 상징하는 솔개(수리)가 새겨졌다.
의성 출신인 저자는 40여 년간 국어국문학, 한문학, 문자학, 서예, 전각 등의 분야를 탐구했다. 원광대 서예과 교수, 계명대 서예과 교수 및 미술대학 학장 등을 거쳐 현재 계명대 석좌교수로 있다. 536쪽, 3만5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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