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 효과 / 프란스 요한슨 지음 / 김종식 옮김 / 세종서적 펴냄
창의력 분야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메디치 효과'가 10년 만에 다시 독자와 만난다. 2005년 한국어판 첫 출간 이후 메디치 효과는 창조와 혁신에 대한 방법론과 시사점을 제시하는 바이블로서 널리 읽혀왔다. 이 책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우리가 '혁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며,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지금의 세대에게 여전히 새로운 발상에 대한 영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치 효과란 전혀 다른 역량의 융합으로 생겨나는 창조와 혁신의 빅뱅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르네상스 시기에 이탈리아 피렌체를 지배하던 메디치 가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메디치 가문은 당대의 예술가, 과학자, 상인 등 이질적 역량을 한데 모아 르네상스라는 역사적인 창조의 빅뱅을 주도했다. 저자 프란스 요한슨은 이질적 역량을 능숙하고 유연하게 융합했던 메디치 가문의 정신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치열한 혁신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비책이라고 주장한다. 패션과 아트가 만난 루이비통 그래피티 백, 신용카드와 디자인이 만난 현대카드, 컴퓨터와 자동차가 만난 아수스-람보르기니 노트북 등, 변화를 넘어 판을 바꾼 21세기 혁신은 모두 메디치 효과로 설명된다.
저자는 메디치 효과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의 틀을 깨는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고방식으로 지향적 아이디어와 교차적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생각과 생각을 충돌시켜 창조적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법, 그리고 어떻게 이질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하나로 모아지는 교차적 아이디어를 실행할 것인지를 고민하면 창조와 혁신이 보인다. 260쪽, 1만4천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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