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가뿐하게 몸을 풀었다.
한국은 11일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샤알람 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염기훈과 이용재, 이정협의 릴레이 골을 묶어 3대0으로 이겼다.
한국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도 선수를 보는 안목을 자랑했다. 그에게서 새로 선택을 받은 염기훈과 이용재가 나란히 골을 터뜨린 것이다.
슈틸리케호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왼발의 달인' 염기훈은 A매치 통산(50경기) 4번째 골이자, 2008년 2월 일본과의 경기 이후 7년 3개월 만에 A매치 골을 뽑아냈다. 그는 0대0으로 팽팽하던 전반 44분 UAE 진영 페널티 지역 밖 중앙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골로 직접 연결했다. 염기훈이 날린 프리킥은 수비벽과 함께 서 있던 이용재 쪽으로 날아갔고, 머리를 숙인 이용재의 위로 지나가면서 상대 골키퍼가 손 쓸 겨를도 없이 골망을 갈랐다.
이용재는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는 영광을 누렸다. 이날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이용재는 후반 14분 추가 골을 뽑아냈다. UAE 진영에서 길게 던진 김진수의 드로잉을 받은 이용재는 헤딩으로 상대 선수를 따돌린 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 가랑이 사이로 빠져들어 가는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에는 교체 투입된 이정협의 쐐기골로 3대0 완승을 마무리 지었다. 이정협은 땅볼로 정확하게 올라온 정동호의 크로스를 골문 안으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정협은 A매치 10경기에서 4호 골을 기록하며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골잡이임을 팬들에게 알렸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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