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모르게 본인 명의의 통장에서 돈이 잠자는 사례가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가 보관하고 있는 고객의 돈을 돌려주기 위한 종합대책을 11일 내놨다.
지난해 말 현재 휴면 금융재산은 예금 2천915억원, 보험금 6천638억원 등 모두 1조6천342억원이다. 이 가운데 법적으로 금융소비자의 권리가 소멸된 것은 9천553억원(58.5%), 권리가 있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휴면성 증권계좌, 미수령 주식'배당금 등이 6천789억원(41.5%)이다.
우선 금감원은 휴면 금융재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예'적금과 보험금 만기 시 금융회사가 고객에게 해당 사실을 보다 명확하게 알리도록 했다. 금융회사는 수령 예상액과 날짜 등을 이메일과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의무적으로 2회 이상 알려야 한다.
행정자치부의 사망자 정보를 활용해 거래고객 중 사망자가 있으면 유족에게 금융재산 내역을 통보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험가입 시 보험금 지급계좌를 사전에 등록해 만기보험금이나 휴면보험금이 생기면 보험가입자가 청구하지 않아도 지정계좌로 해당 보험금을 이체하도록 했다.
또 금융회사의 정상계좌 조회 시 휴면예금계좌도 동시에 화면에 표시되도록 은행계좌 조회시스템을 개선하고, 금융사 홈페이지에 휴면성 신탁계좌 조회시스템도 구축한다.
부당한 업무처리로 금융회사가 고객의 돈을 묶어두는 사례도 적극 단속한다. 예'적금과 담보대출을 상계한 뒤 잔액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 금융감독 당국이 고객의 돈을 찾아준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