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텍의 전신은 1952년 설립된 대한중석이다. 철강왕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이 사장을 맡기도 했다. 대구텍 앞마당의 대중금속공고(공업고교)는 대한중석 산하였다.
대한중석은 YS 정부 시절 민영화되면서 부동산개발 사업가 나승렬(70) 씨가 1994년에 인수했다. 하지만 4년이 채 지나지 않아 1998년 대한중석은 부도가 났고 이스카그룹(IMC'International Metalworking Companies B.V.)이 같은 해 인수했다. 이때 회사명이 대구텍으로 바뀐다.
2006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IMC의 지분 80%를 인수한 데 이어 2013년 5월, 잔여 지분 20%를 추가 인수하면서 단독 오너가 됐다.
그러나 워런 버핏의 이스카도 대중금속공고를 취하지는 못했다. 나 씨가 대한중석만 매각하고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던 학교법인은 묶어뒀다.
이후 학교가 옮겨가자 이전터 개발에 나섰다. 사업 윤곽이 드러나면서 나 씨의 그간 행적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업자인 씨에치개발㈜은 나 씨의 측근이 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나 씨는 지난해 12월 지방세 41억원을 내지 않고 버텨 고액'상습 체납자 6위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금융기관을 인수한 뒤 계열사에 편법으로 2천900억원을 지원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2002년 구속됐다가 구속집행 정지, 법정구속 등을 거쳐 2008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되기도 했다. 현재 친인척 등 명의로 씨에치개발㈜, ㈜소원기업, ㈜여민디앤씨 등의 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적법성과 쪼개기 분양 등 사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나 씨의 과거 행적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견해도 나온다. 임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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