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국내 건축전문사, 방진 성능 10배↑ '고망간강' 개발

입력 2015-06-11 05:00:00

바닥판 두께 최근 기준의 30% 통과

포스코가 리모델링 아파트용 고망간강 바닥판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포스코가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동아에스텍'유창'우진'에스아이판 등 국내 주요 건축전문사와 공동으로 층간 소음을 줄이는 고망간강 바닥판 연구개발에 나선 지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고망간강 바닥판은 일반강보다 방진 성능이 10배 이상 뛰어나다. 포스코 고유 기술이 들어간 고망간강을 층간 소음 저감용 바닥구조 시스템에 접목하면서 만들어졌다. 특히 제품개발과정에 고객사와 그룹사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제품이 서울과 경기 등지에서 활기를 띠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15년 이상 노후된 아파트의 바닥 콘크리트 두께는 최근 건축기준에 따라 지어진 아파트보다 30% 이상 얇은 120㎜에 불과하다. 따라서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콘크리트 두께 때문에 건축법상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최소 기준인 4등급을 받기 쉽지 않다"며 "리모델링 후에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망간강 제품 적용이 필요하다. 제품 적용만으로도 4등급 이상은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어 고객사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망간강 바닥판은 콘크리트 타설 대신 반건식 공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5일 이상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동아에스텍의 한상원 대표는 "리모델링 아파트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고망간강 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기술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국내외 건설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망간강 바닥판은 최근 신축 아파트용 현장 실험에서 중량 2등급(40㏈), 경량 1등급(40㏈)을 나타냈다.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