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탈출' 홍콩여름축제
평균기온 26 ~32℃, 하루에도 몇 번씩 쏟아지는 스콜…. 뜨거운 홍콩의 여름보다 더 '핫' 한 곳이 있을까.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홍콩여름축제(Hong Kong Summer Fun)가 이달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홍콩 전역에서 펼쳐진다. 폭염을 피하기보다 정면으로 맞서는 홍콩은 축제 기간 내내 먹고 마시고 쇼핑하는 놀이동산으로 변신한다.
◆푸짐한 경품 행사와 이벤트
홍콩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공항 출입국심사 전 받을 수 있는 홍콩여름축제 웰컴팩을 여권과 함께 제시하면 경품 부스에서 즉석 메가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레스토랑 이용권, 관광지 무료입장권, 무료 홍콩여행 상품권 등 250만 개의 경품이 즉석에서 터진다.
'백만장자처럼 홍콩 여행 다시 가기' 이벤트에서는 행운의 주인공 10명에게 한화 4천만원 상당의 럭셔리 여행 상품권을 선물한다. 일등석 항공권, 5성급 호텔 숙박권, 홍콩 시내 헬리콥터 투어, 5성급 호텔 스파 상품권, 미슐랭 레스토랑 식사권, 한화 650만원 상당의 캐시 카드 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준다.
홍콩여름축제의 백미인 용선축제(7월 3~5일)에는 수천 명의 세계적인 용선 선수들이 참가한다. 3일간의 치열한 경주 기간에 산미구엘 맥주 축제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열려 흥을 돋운다.
공항 인근에 위치한 홍콩디즈니랜드는 관광객들을 겨울 왕국으로 초대하고 홍콩오션파크에서는 브라운, 코니, 샐리 등 라인의 인기 캐릭터 친구들이 찾아온다. 밤이면 홍콩 야경을 더욱 화려하게 물들이는 3D 라이트쇼가 펼쳐지고 쇼핑몰마다 메가 세일 행사와 더불어 다양한 공연과 전시행사를 개최한다.
◆SKY100 홍콩전망대의 시원한 조망
축제의 열기로 뜨거워진 몸을 식히기엔 'SKY100' 홍콩전망대가 안성맞춤이다. 홍콩 최고층 빌딩인 국제커머셜센터(ICC) 100층에 위치한 높이 393m의 SKY100 전망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채 1분도 걸리지 않아 올라갈 수 있다. SKY100 전망대에서는 빅토리아 항구의 아름다운 밤과 낮의 경치는 물론 홍콩섬, 구룡반도, 신계지구가 360도 파노라마 전경으로 펼쳐진다. 여기에 서면 40~50층의 높이의 빌딩들이 마치 동화 속 장난감처럼 작게 느껴진다.
100층보다 더 높은 곳에서 홍콩을 조망해보고 싶다면 이 건물 118층에 있는 야외 '오존' 바를 찾아가면 된다. 열려 있는 천장으로부터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은 홍콩의 후텁지근한 더위를 확 날려버리고, 빠른 비트의 경쾌한 음악은 몸을 가볍게 들썩이게 한다. 이곳 바에서만 특별히 맛볼 수 있는 브랜드 맥주 '홍콩비어'는 그야말로 '홍콩 가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리펄스 베이와 아쿠아 루나
여름하면 역시 바다를 빼놓을 수 없다. 홍콩섬 남쪽 해변에 위치한 리펄스 베이에는 활 모양의 해안선이 넓고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도심의 북적대는 인파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잔잔히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홍콩의 바다를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아름다운 해변의 풍경을 보존하기 위해 파라솔을 칠 수는 없지만 백사장을 따라 늘어선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뜨거운 모래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비키니 여성들의 모습도 쉽게 눈에 띈다. 해변 입구에는 탈의실과 샤워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해변의 동쪽에는 어부의 신을 모시는 틴하우미우 사원이 있다.
홍콩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아쿠아 루나'이다. 붉은 돛 3개를 높이 달아 올린 중국 전통 배에 앉아 45분간 빅토리아 항구의 일몰과 홍콩의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자리 배정을 하는데 아쿠아 루나의 2층 라운지 베드가 최고의 명당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오후 8시부터 15분간 홍콩섬과 구룡반도 양쪽의 40여 빌딩 마천루에서 발사하는 레이저쇼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장관이다. 음료나 맥주 1잔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홍콩에서 글 사진 박헌환 기자 koyozom@msnet.co.kr
▷가는 길=부산 김해공항에서 캐세이패시픽항공 자회사인 드레곤에어가 오전 8시에 출발한다. 3시간 30분 소요.
▷머물 곳=많고 많은 홍콩의 호텔 중에서 '인터콘티넨탈 그랜드 스탠포드 호텔'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유명하다. 구룡반도 스타에비뉴에 위치한 호텔 대부분의 객실에서 빅토리아 항구를 내려다 볼 수 있다. 맛있기로 소문난 '카페 온 M' 조식 뷔페는 중국식 라면, 우육면 등 100여 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있다. 18층 옥상에는 겨울에도 미지근한 물을 공급하는 야외 수영장이 있다. 하루 중 언제든 호텔에서부터 시작해 스타의 거리 시계탑까지 약 1㎞의 거리를 조깅할 수도 있다. 홍콩 공항에서 고속 공항철도를 타고 구룡역에 내리면 무료 호텔 셔틀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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