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내년 말 준공을 앞둔 동대구환승센터 남쪽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 방안 마련에 나섰다.
터미널 부지가 사유지지만 도심에 있고 상대적으로 부지 규모가 커, 터미널이 환승센터로 이전하고 난 뒤 대형 상업시설이나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면 난개발 시비와 함께 주차난을 불러올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국토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에 '동대구 환승센터 주변 지역 활성화 전략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시 관계자는 "고속버스터미널 부지는 환승센터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주변 교통혼잡을 불러올 우려가 높다"며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민간 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대구역 인근에는 한진'동양'중앙 등 3개의 고속버스터미널이 있으며 전체 규모는 8천148㎡로 공시지가 기준으로 땅값이 223억원에 이른다. 고속버스터미널 부지는 개발 기대로 최근 5년간 땅값이 50% 이상 급등한 상태다. 고속버스터미널은 내년 말 동대구환승센터로 이전하게 된다.
시는 고속버스터미널뿐 아니라 동부'남부정류장도 도심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동구 신천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은 부지 규모는 1만5천975㎡, 수성구 만촌동 남부시외버스터미널은 1만766㎡ 규모에 이른다.
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비롯 동부'남부버스터미널은 토지이용계획에 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환승센터로 이전하게 되면 기간 시설로 지정된 터미널 용도가 해제돼 개발이 가능해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 방안 없이 터미널 용도를 해제하면 특혜 시비와 함께 난개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용도변경으로 인한 혜택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내놓을 수 있는 절충안 마련이 관건"이라며 "내달쯤 윤곽이 드러날 고속버스터미널 개발 방식이 동부'남부버스터미널 개발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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