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소비자 만족도 삼성화재·농협손해 최고

입력 2015-06-10 05:00:00

지난해 금융소비자들을 가장 만족시킨 손해보험회사는 삼성화재였다. 농협손해, 현대해상이 뒤를 이었다. 반면 MG손해와 롯데손해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금융 관련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은 9일 지난해 각 손해보험회사의 공시내용을 점검한 결과 삼성생명이 13년 연속 가장 좋은 손해보험사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안정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 등 전 부문에서 고루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2년 독립손해보험사로 출범한 농협손해는 기존 대형 손해보험회사들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전년도 평가에서 3위를 기록했던 동부화재는 4위로 주저앉았다. AXA손해는 8위에서 12위로 하락했다. MG손해는 소비자성, 건전성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손해보험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총액은 1조6천971억원으로 전년(1조2천309억원)보다 4천662억원 증가했다. 삼성화재가 7천966억원으로 업계이익의 46.9%를 차지했다. 동부화재(4천3억원), 현대해상(2천333억원)이 뒤를 이었다. 3개 회사 당기순이익 총액은 전체의 84.3%에 달한다. 반면 MG손해(906억원), AXA손해(344억원), 더케이손해(77억원)는 적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손해보험업계의 총자산수익률(ROA, 특정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은 평균 0.90%로 전년(0.67%)보다 0.23%p 증가했다. AIG손해가 10.0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좋은 손해보험사 평가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보험사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보험회사의 개별 결산 공시자료를 분석해 내놓고 있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지인인 보험설계사의 권유보다는 객관적 지표를 가지고 본인 스스로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보험사 선택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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