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서울아산병원서 20대 男 메르스 확진자 발생…응급실 보안요원도 10분만에 감염?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아산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수도권의 다른 대형병원 3곳에서도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환자 수가 95명으로 늘었으며 기존 확진자 중 1명이 추가로 사망해 사망자는 7명으로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추가 확진자 중3명은 기존 14번 환자가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1명은 16번 환자가 거쳐 간 건양대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나온 환자는 각각 37명과 8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4명은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곳이지만 지금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의료기관 3곳에서 나왔다.
20대 남성은 추가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6번 환자(71)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에 응급실에 함께 있었던 27세 남성이 92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메르스 확진을 받은 6번 환자는 지난 1일 사망했다. 6번 환자와 여의도성모병원 같은 병실에 머물던 6번 환자의 사위(47)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에 걸린 27세 남성은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는 보안요원이다. 당초 병원은 6번 환자의 내원 시간이 10분 정도로 극히 짧았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언론에 "메르스 감염자로 확인된 환자(6번 환자)는 26일 오후 6시께 왔다가 응급실 사정상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진료도 받지 못했다. 10분도 되지 않는 시간 머물다 다른 병원으로 갔는데 나중에 메르스 환자임을 알고 당시 의료진을 비롯해 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다음날 격리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6번 환자가 실제로 병원에 체류한 시간은 28분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6번 환자가 보안요원의 안내를 받아 응급실에 들어가 의료진과 간단한 문진(문답 진료)만 받은 후 병원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CCTV 영상과 병원 측 설명을 종합하면 병원 보안요원까지 할 정도의 건강한 남성이 약 10분간 6번 환자와 접촉한 것만으로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얘기다.
15번째 확진자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했거나 체류한 64세 여성, 71세 남성도 감염됐다.
확진자들이 경유한 병원들도 추가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확진자 중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89번째 환자가 격리 전 김제 우석병원(3일), 김제 미래방사선과의원(5일), 김제 한솔내과의원(5일)을 거쳤다고 밝혔다.
당국은 역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90번째 환자가 자택 격리 중 지난 3일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6일 옥천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로 입원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날 추가된 사망자는 47번(68·여) 확진자다. 판막질환을 앓고 있던 그는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입원해 14번째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이후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 상태 악화로 사망했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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