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북도당위원장 후보에 김광림·이한성…합의추대? 경선?

입력 2015-06-09 05:00:00

김광림 국회의원
김광림 국회의원
이한성 국회의원
이한성 국회의원

'합의추대냐, 경선이냐.'

경북 국회의원들이 11일 모여 제19대 국회 마지막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 선출을 논의키로 했다.

차기 도당위원장을 두고 같은 재선의 김광림(안동) 이한성(문경예천) 국회의원(가나다순)이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어 경선할지 조율을 통한 합의추대로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겉으로는 여러 의원의 의견을 묻는 자리지만 의원들 사이에 "경선은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양보를 통한 합의추대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정수성 도당위원장(경주)은 8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을 더는 미룰 수 없어 이날 의원 모임을 갖기로 했다. 여러 의원의 의견을 들어보고 경선이든, 합의추대든 선출 문제를 매듭지으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조원진 국회의원(달서병)을 합의 추대한 대구시당과 달리, 경북도당은 김-이 두 의원이 '관례'와 '협의'를 내세우며 양보 없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관례대로 같은 선수(選數)면 연장자 순으로 김 의원 차례다. 하지만 지난해 김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아 당'국회직 겸직이 어려워졌고 결국 도당위원장을 이 의원에게 양보해야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2009년 재선거로 당선돼 사실상 1.5선인 정수성 의원이 도당위원장직을 강하게 원해 또 양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관례에 따른 당위성을, 이 의원은 정 위원장에게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자기 몫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인구수 하한에 걸려 지역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이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가에 대한 자격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19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현 정부의 경북지역 핵심 공약사업을 지휘, 관리하는 한편 20대 총선 과정에서 영향력을 어느 정도 행사하게 돼 어느 때보다 경쟁이 뜨겁다.

지역 정치권에선 양보가 없다면 선출직인 만큼 경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경선할 경우 지역 여론이 분열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그래서 일부 중진들은 이날 모임에 앞서 자리를 마련해 타협안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서상현 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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