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첫 검거
'엉뚱한 병원 명단'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첫 검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언비어를 SNS에 유포한 피의자가 처음으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3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이모(4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20분께 "메르스 발생 병원. 현재 격리조치 중. 널리 전파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광주 A병원이 포함된 병원 4곳의 이름이 적힌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전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메시지가 일파만파 퍼져나간 후 A병원은 문의가 폭주하고, 외래환자가 급격히 주는 등 업무가 마비되자 2일 오후 10시께 경찰에 피해 사실을 알린 뒤 고소의사를 밝혔다.
실제 메시지에 거론된 병원들은 메르스 확진자 발생과는 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카카오톡을 통해 유포된 메시지의 출처를 추적해 3일 오전 11시 30분께 이 씨를 검거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메시지를 미국에 거주하는 친구에게서 받았으며, 진실이라고 믿고 전파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씨가 정작 가족에게는 이 같은 내용을 알리지 않는 등 처음부터 유언비어임을 인식하고 범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안산단원·부천원미·고양경찰서에서 관할 지역 내 병원으로부터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로 손해가 발생했다"는 진정을 접수,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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