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현수막만 붙이면 짜증부터 나요."
대구 달서구 대구수목원 인근 주민들은 2013년 이후 때아닌 주차난과 쓰레기,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아파트 분양 열기가 이어지면서 수목원 인근에 위치한 견본주택에 청약 인파가 몰려들기 때문이다. 이곳에 위치한 견본주택은 모두 3곳으로 지난 2013년부터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도 이곳은 몸살을 앓았다. '동대구 반도유보라' 특별공급신청을 위해 이날 하루에만 1만5천여 명의 인파들이 견본주택으로 몰렸고, 특별공급 신청은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이어졌다. 낮에는 화원휴양림까지 1.2㎞에 달하는 인간띠가 생겨났을 정도였다.
문제는 불법주차와 쓰레기 더미들이다. 불볕더위에 청약 신청자들이 마시고 버린 물병과 음식물들이 인도와 도로 주변을 가득 채웠고, 주변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넘쳐났다. 또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하루종일 이곳은 교통난을 겪었다. 소모(32) 씨는 "퇴근 후 대학원 수업을 들으러 가려는데 밤까지 차량이 몰려 엉키면서 평소보다 30분가량 더 걸렸다"며 "분양만 하면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최근까지 이곳 견본주택 3곳에는 모두 8개의 아파트 단지 분양이 이뤄졌고 그때마다 무질서가 반복되고 있다.
주말에 견본주택이 공개되면 수목원을 찾는 인파와 뒤섞여 혼잡은 더욱 심해진다.
인근 주민들은 "건설사들이야 분양 열기가 더해져 좋겠지만, 인근 주민이나 수목원을 찾는 나들이객들은 불편이 상당하다"며 "건설사에서 분양이 있을 때는 인력을 더 고용해 쓰레기 발생이나 교통대책 등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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