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만나는 아이들의 외침

입력 2015-06-03 05:00:00

대구청소년연극제

지난해 제24회 대구청소년연극제 대상 수상작 경북공고
지난해 제24회 대구청소년연극제 대상 수상작 경북공고 '미래주식회사'. 대구연극협회 제공

또래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품이 가장 많다.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성서고 '117MHZ' (5월 30일)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대구관광고 '그 학교'(6월 4일) ▷보충수업 우열반에 대해 얘기하는 도원고 '들꽃에게 희망을'(6월 5일) ▷부모님과 겪는 갈등과 청소년 자살 문제를 다룬 현풍고 '다녀오겠습니다'(6월 9일) 등 다양한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시골 아이들의 꿈과 우정을 얘기하는 대곡고 '아카시아 꽃잎은 피고 지고'(6월 6일) ▷영화 '써니'를 원작으로 학창시절의 추억을 다루는 원화여고 '써니'(6월 10일) ▷1990년대 학생들과 요즘 학생들이 졸업앨범을 매개로 조우하는 경화여고 '응답하라 경화!' (6월 12일) 등 청소년들의 풋풋한 감성을 전하는 작품들도 있다.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현대사회 어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작품도 적지 않다. ▷학남고 '벚꽃 솜사탕'(6월 2일)은 현대인의 욕망에 대해 얘기한다. 같은 작품을 다른 해석으로 선보이는 참가팀도 있다. 사람들을 죽게 만드는 사회 구조를 풍자하는 작품인 '아름다운 사인'을 ▷호산고(6월 1일)와 ▷구암고(6월 7일)가 각각 무대에 올린다. 또 ▷세월호 사고를 다룬 경북공고 '마지막 약속'(6월 3일)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사고 '그날이 오면' (6월 11일)이 공연된다.

이 밖에도 ▷신명고는 고전 '리투아니아'(5월 31일) ▷제일여상은 재미난 상상을 녹여낸 '마술가게'(6월 8일) ▷혜화여고는 추리극 '누가 아빠를 죽였을까?' (6월 13일)로 저마다의 개성을 발산한다.

시상식은 14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팀은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9회 전국 청소년 연극제 본선에 대구 대표로 출전한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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