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거는 전화 '의성군청' 연결 척척

입력 2015-06-03 05:00:00

진화하는 지자체 노인 복지 서비스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의성군은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편익을 위해 말로 거는 전화(1636)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말로 거는 전화는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로 1636번을 누르고 '의성군청'이라고 말하면 의성군청 대표전화(054-830-6114)로 연결돼 민원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차세대 전화 연결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지역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고 통화료 외에는 추가 비용이 없다.

의성군 관계자는 "휴대전화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음성이 지원되는 맞춤형 행정 전화"라고 말했다.

문경시는 경북에서 유일하게 독거노인응급안전센터를 설치하고 홀몸노인과 저소득층 노인 1천700여 가구에 활동감지 센서를 연결, 안전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문경시가 고용한 독거노인생활관리사들은 노인들의 활동을 감지하는 열선 센서가 1시간 30분 이상 작동하지 않으면 1차로 해당 노인가구에 전화를 한다. 전화연결이 안 되면 생활관리사들이 방문해 안전상태를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화재'가스감지 센서와 응급호출기도 추가로 설치해 응급 상황 발생시 119안전신고센터에 자동으로 신고되도록 돼 있다.

천문용 문경시 사회복지과장은 "독거노인응급안전센터는 어르신 안전예방을 위한 최고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봉화군은 올해부터 90세 이상 노인 300여 명에게 장수수당을 지급한다.

장수수당은 지난해 봉화군의회 채영화 군의원의 발의로 지급 조례가 제정됐으며 설날과 추석 5일 전에 각각 15만원씩 지급된다.

영주시는 CJ헬로비젼 영남방송과 협약을 맺고 65세 이상 저소득 홀몸노인 50가구에 TV를 설치해 장시간 작동'부작동 여부에 따라 보호자와 마을이'통장, 읍면동 관계자 등에 알리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영주는 사업비 800만원을 투입해 현재 시범운영을 하고 있으며 운영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노인들이 외로움을 달래는 수단으로 TV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 사업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송군도 CJ와 협약을 통해 지역 홀몸노인 100명에게 SOS 안심폰을 공급하고 있다. SOS 안심폰은 SOS 버튼 기능이 휴대전화 단말기에 탑재돼 있어 위급상황 시 SOS 버튼을 누르면 청송군 재가노인복지센터와 가족, 마을이장 등 최대 3명에게 문자메시지가 자동으로 동시 전송되며 1번으로 지정된 사람에게 통화 연결까지 된다. 안심폰은 CJ헬로비전에서 무상지원하며 요금은 CJ와 군이 각각 절반씩 낸다.

청송은 홀몸노인 응급안전서비스의 하나로 화재'가스 활동감지기를 지역 홀몸노인 60가구에 설치했다. 이 활동감지기는 화재나 가스 누출 시 자동으로 위험을 감지해 지역 소방서와 재가노인복지센터로 신고된다. 활동감지기는 일정시간 동안 노인의 활동이 감지되지 않아도 신고가 되는 등 홀몸노인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경우 청송군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지역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행정 또한 유연하게 변화하면서 맞춤형 행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 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영주 봉화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문경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청송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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