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산당 서열 6위, 대구에 온 까닭은?

입력 2015-05-29 05:00:00

하이 호찌민시 당서기 방문…기업 대표 등 65명 방문단 이끌어

레 탄 하이 호찌민 당서기
레 탄 하이 호찌민 당서기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시와 대구시가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한다.

시는 29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시장과 레 탄 하이(Le Thanh Hai) 호찌민 당서기 등 양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하이 당서기는 베트남 공산당 서열 6위의 최고위급 인사로, 이번에 응엔 휴 띤(Nguyen Huu Tin) 호찌민 부시장 등 공무원 14명과 기업체 대표 34명 등 총 65명의 베트남 방문단 단장을 맡았다. 호짜민시는 인구 740만 명의 베트남 최대 도시로 연간 7.5~8%의 GDP 성장률을 보이는 베트남 경제의 중심 도시이다. 베트남 내에서 우리 기업의 투자 규모도 제일 큰 도시이다. 이번 협정 체결은 대구시와 베트남 간 경제교류 확대에 따른 것이다.

대구시의 베트남 수출액은 2010년 1억765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4천362만달러로 증가하고, 수출 규모 순위도 8위에서 4위로 급등하는 등 경제 파트너로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구지역 기업의 베트남 투자는 2014년 말 현재 73개 업체, 6천700만달러이며, 수출은 350여 개 업체, 4억4천만달러에 이른다. 연간 교역 규모는 5억달러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번째이며 최근 경제교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하이 당서기는 우호도시 협정 체결 후 대구 기업들과 비즈니스 상담회도 연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 우호도시 협정 체결은 지난 5월 한'베트남 FTA 정식 서명이 이루어진 후 대구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려는 조치"라며 "앞으로 경제, 학술, 문화관광 등 전반적인 교류강화를 통해 양 도시 간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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