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지사 "민원 해결 필요", 이인선 경제부지사 소방수 투입
법정다툼으로까지 비화된 상주시와 한국타이어 간 소송전과 관련, 경상북도가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6일 도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행정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또 주민 민원에 대해서도 경북도 차원의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주시와 한국타이어 간 문제에 경북도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한국타이어 유치를 놓고 경북도와 상주시가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당사자로 뛰었지만 이후 사태가 법정소송까지 번지는데도 '손 놓고 불구경만 하고 있다'는 여론의 따가운 지적이 쏟아지자 소매를 걷어붙인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를 해결할 소방수로는 이인선 경제부지사가 투입된다.
이와 관련, 이 부지사는 27일 오후 상주시와 한국타이어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이정백 상주시장과의 면담을 통해서는 어떤 민원이 발생했고, 시가 왜 행정중단을 하게 됐는지 여부를 듣고 타협 방안을 찾는 한편, 한국타이어와는 도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 재유치를 이끌어내 행정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부지사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고 끝내 유치 무산으로 결론이 날 경우, 앞으로 누가 경북도에 투자하러 오겠는가"라면서 "삼자 간에 머리를 맞대고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전임 성백영 상주시장은 2013년 9월 2천500억원 규모의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과 연구기지 등을 유치했지만 지난해 지방선거로 당선된 이정백 상주시장이 주민 반발과 낮은 경제효과 등을 내세우며 지난해 9월 토지보상 지원 중단과 지원 인력 철수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년간 주행시험장 실시설계와 문화재 지표조사, 상주사무실 운영 등 이미 50억원을 쏟아부었다"며 지난달 경북도'상주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2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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