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잊어주시라" 대구FC 질주…5승3무2패 1R 3위!

입력 2015-05-27 05:00:00

조광래-이영진 체제 용병·토종, 신·구 조화 안정

대구FC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출발했으나 상대 10개 팀과의 1차 대결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프로축구계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개 팀이 자웅을 겨루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대구FC는 1차 대결이 끝난 26일 현재 5승 3무 2패(승점 18)를 기록, 3위에 올라 있다. 나란히 승점 20을 챙긴 상주 상무(6승 2무 2패'+10)와 수원FC(6승 2무 2패'+3)는 골 득실차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대구는 원정으로 치러진 부천과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 1대2로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8경기에서 무패(5승 3무) 행진하며 선두를 달렸고, 10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예상 밖의 대패(1대4)를 당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대구는 새로 출범한 조광래 대표이사-이영진 감독 체제가 시즌 초반부터 위력을 떨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으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대구를 '용병과 토종', '신'구' 선수들이 하모니를 이루는 팀으로 만들고 있다.

이 감독은 현대 축구의 대표적인 전형인 포백 대신 상대에 따라 스리백을 자주 들고 나오면서 미드필더 중심의 패스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개인 기량 부족 등으로 아직 조직력에서 완성도가 낮지만 대구는 다른 팀의 허를 찌르는 전술로 효과를 내고 있다.

올 시즌 대구는 용병 중심의 팀으로 거듭났다. 2년 차 공격수 조나탄과 새로 영입한 에델, 레오, 세르징요 등 브라질 출신의 용병 사총사는 거의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며 핵심 전력을 이루고 있다. 조나탄은 팀이 기록한 15골의 절반 가까운 7골을 혼자 넣었다. 그는 도움도 1개를 올렸다.

또 공격수 에델은 1골-2도움, 측면 미드필더 레오는 1골을 기록 중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에서 궂은 일을 맡은 세르징요는 1도움을 올리고 있다.

토종 선수로는 역시 2년 차인 노병준과 장백규가 돋보인다. 베테랑 노병준은 후반 교체 출전하며 3골을 기록, '특급 조커'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프로 데뷔한 장백규는 1골-3도움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신예로는 루키 류재문과 이적생 문기한이 떠오르고 있다. 영남대 출신으로 올해 입단한 류재문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C서울과 안산 경찰청을 거쳐 올해 대구 유니폼을 입은 문기한은 후반전에 세르징요와 교체 투입된 뒤 빼어난 패스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문기한은 2도움, 류재문은 1도움을 각각 기록 중이다.

한편 대구는 30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시즌 두 번째 대결이자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한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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