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이달 29일 문경새재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2015 경북 전통발효식품 산업대전'을 성대하게 연다.
31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전통발효식품 산업대전은 경북도가 '무한변신 명품쌀 전략'과 함께 자유무역협정(FTA)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핵심 대책의 하나로 꼽고 있는 행사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외국과의 FTA에서 농산물을 초기 민감품목군으로 반영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만들었지만, 일부 가공식품은 관세가 줄면서 우회적으로 농업 분야의 피해가 불을 보듯 뻔했다.
가령 중국산 배추, 무, 고추, 마늘 등은 FTA 양허 품목에서 제외됐다지만 이들 농산물은 관세가 줄어든 김치로 가공돼 들어올 경우, 속수무책이다. 한'중 FTA에서 기존 45% 관세가 44.5%로 줄어든 다진 양념(다대기)에도 중국산 고추, 양파, 마늘이 들어간 채로 수입되면 우리 정부의 신선 농산물 양허 제외 조치라는 노력은 아무런 성과가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도는 전통발효식품 육성을 통해 무차별 수입되는 농산물 가공식품과 '맞짱'을 뜨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전통장류, 김치류, 인삼류, 한과류, 다류 및 음청류, 식초류 등 전통발효식품에는 배추, 고추, 콩, 무 등 많은 농산물이 들어간다. 결국 전통발효식품 산업을 키우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농특산물 위기도 타개할 수 있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전통발효식품 산업화지원센터'를 국비 사업(2017~2019년, 100억원)으로 요청하기 위해 최근 유치타당성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와 더불어 도는 최근 2019년까지 5년 동안 모두 1천2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고부가 신제품개발을 위한 R&D 지원 ▷전통발효식품 산업 인프라 구축 ▷유통망 확충 등이 골자인 '전통발효식품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최영숙 FTA농식품유통대책단장은 "각종 FTA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우리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 즉 체질 개선이 필수"라면서 "도내 농특산물의 품질 고급화 및 안정성 확보로 경쟁력을 높여 FTA를 기회로 수출'유통의 탄탄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이달 말 열리는 전통발효식품 산업대전이 이런 계획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문경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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