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인 25일 경남 함안군에서 수천 송이 불꽃 낙화가 늦봄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함안읍성 낙화놀이 보존위원회는 이날 경남 유형문화재 제158호인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無盡亭)과 주변 연못에서 '함안 낙화놀이'를 한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한 함안 낙화놀이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함안국악관현악단의 식전 축하행사로 막이 오른다.
이어 오후 7시 30분 점화를 시작으로 낙화놀이가 90여분간 이어진다.
함안 낙화놀이는 경남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수천 개의 낙화봉을 줄에 매달아 불을 붙이면 빨갛게 타들어가는 숯가루가 바람에 날려 연못이나 냇가로 떨어지는 불꽃이 장관을 이룬다.
1889년~1893년 사이 함안군수를 했던 오횡묵은 자신이 쓴 '함안총쇄록'에서 함안읍성 전체에서 낙화놀이가 열렸다고 기록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산 위에서 구경할 정도로 대규모였다"고 낙화놀이를 묘사했다.
조선시대 시작된 함안 낙화놀이는 일제 강점기에 중단됐다가 1985년에 되살아났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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