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억 투입 대대적 개선
인구 1만여 명인 울릉도의 공공 하수처리시설은 나리마을하수처리장 1곳뿐이다. 이곳에선 이 마을 20여 가구와 인근 군부대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를 처리한다. 음식점과 숙박시설, 개인주택 등은 개별 정화조와 개별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개별 하수처리시설은 하수를 자체 처리해 지하나 하천으로 흘려보낸다. 방류수 수질기준에 적합하게 처리되지 않을 경우,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가 크다. 주민을 제외하고, 성수기 일일 최대 체류 관광객이 1만 명이 넘는 울릉도의 현실을 감안하면 위험한 수준이다. 소 사육 가구도 40여 곳이나 돼 이곳에서 배출되는 축산폐수도 해양에 무방비로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
울릉군이 대대적인 공공 하수처리시설 정비에 나선다. 공공하수 수질 개선을 통해 청정한 울릉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2025년까지 국'도비 등 1천567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시설 6곳을 신설하고 분뇨처리시설 1곳에 대한 시설 개량에 나선다.
울릉군은 20일 사동 분뇨처리시설 개량사업과 남양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설계에 들어갔다. 지은 지 17년 된 사동 분뇨처리시설은 12억원을 들여 저류조를 증설하고 시설을 개량해 내년 10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면 남양 하수처리시설은 2017년 준공이 목표다. 이후 울릉군은 2020년까지 서면 태하, 북면 천부'현포 등에 하수처리시설을 신설하고 하수관거 정비 공사를 벌인다. 2021년부터는 울릉읍 도동'저동의 하수처리시설 공사를 벌여 202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하수처리시설 개선으로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울릉도의 청정한 이미지를 지켜가겠다"고 했다.
울릉 김도훈 기자 h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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