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과학탐구] 30점대 성적…미리 준비하려 해도 막막합니다

입력 2015-05-25 05:00:00

고3 학생입니다. 수능 때까지 과학탐구 과목을 어떻게 공부하는 가장 효율적일까요? 주변 친구들이 과탐은 여름방학부터 해도 된다고 하지만 저는 많이 부족해서 미리 준비를 하고 싶은데 막상 무슨 책부터 봐야 하는지,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종잡을 수 없습니다. 참고로 저의 모의고사 성적은 2학년 때 30점대 중반이었는데, 3학년 올라와서는 30점 초반대로 떨어졌습니다. 답답합니다.

◇이론정리집 구입, 틀린문제 분석 추가하라

▶박재헌 멘토=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름방학부터 과탐 공부를 시작하면 1등급 받기는 역부족입니다. 과탐 만점을 위해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특별한 이론 정리법입니다. 고3이라면 지금부터 여름방학 전까지 '핵심개념'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목표로 공부해야 합니다. 핵심개념의 완벽한 이해를 위해서는 이론정리와 틀린 문제에 대한 분석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전모의고사를 매달 보는 고3 학생들이 단기간에 점수를 향상시키는 방법은 핵심이론을 틀린 문제 풀이와 분석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직접 정리한 이론 정리집이 가장 좋겠지만, 시중에서 구입한 이론 정리집에 틀린 문제 분석을 통해 습득한 내용을 추가하는 작업을 수능 직전까지 해보면 그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학기 9월 모의고사쯤에는 거의 추가할 내용이 없을 만큼 완벽해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두 번째 조언은 단순히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지 말고 기출문제 속에서 연도별 추이를 파악해보라는 겁니다. 최소 3년치 기출문제를 놓고 비슷한 주제별 문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연도별 문제들 간의 공통 유형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진화, 방향을 짐작해볼 수 있고 스스로 올해 출제 경향도 점쳐볼 수 있답니다.

하나 더 수험생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중요한 문제=어려운 문제'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어렵지는 않지만 중요하기 때문에 자주 등장하는 문제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어렵고 배점이 높은 문제들에 집착하느라 정작 쉬우면서 중요한 문제들에서 실수를 해서 점수를 까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50점이라는 점수 속에는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가 모두 들어 있으므로 먼저 쉽고 중요한 주제들부터 완전 정복을 하고 차츰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전략으로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만점은 이론 책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겸손한 친구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좋은 성과를 기대해봅니다.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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