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중동 호흡기증후군, 국내 세번째 환자 발생…치사율 40%지만 전염성은 낮아?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환자가 3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감염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70대 남성으로, 가족이 아닌 첫 번째 2차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최초 확진환자가 지난 15~17일 병원 입원 도중에 함께 입원한 고령의 환자에게서도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판정이 나온 것이다.
보건당국은 전날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 위기경보 수준은 유지하되, 국내 추가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밀접 접촉이 의심되는 가족과 의료진 등 64명을 격리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에 다녀 온 68세 한국 남성이 메르스에 국내 첫 감염된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치사율이 40%가 넘는 신종 호흡기 감염병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나온데 이어 환자 가족과 같은 병실 입원한 환자에 2차 감염이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바레인을 방문한 남성 A(68)씨에 이어 A씨의 부인과 A씨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 B(76)씨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당시엔 증세가 없었지만 일주일 뒤 발열과 기침 증세가 나타났다. A씨를 간병한 부인(63)도 약한 호흡기 증세를 보여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된 사실이 이날 밤 추가로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생명이 위급한 상태는 아니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40%에 이르지만 전염성은 비교적 낮은 수준인 질병이다.
감염자의 97%가량이 중동 지역에서 발생했고, 2012년 첫 발병 후 4년간 감염자가 1천142명 수준으로 비교적 적은 편인 점을 고려하면 확산 수준은 다른 전염병들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다.
한편 메르스에 감염되면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폐 감염이나 급속한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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