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명 농성…총장에 철회 요구
대구대학교가 구조조정 몸살을 앓고 있다.
대구대 학과 통폐합에 반대하는 학과 재학생 100여 명은 20일 오후 3시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이날 홍덕률 총장에게 "구성원이 합의한 편제조정 기본원칙을 무시한 통폐합 기준과 절차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 학생들과의 공청회 파기 등 탈법적이고 폭압적인 학칙개정안 또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총장실 점거에 들어간 학생들은 홍 총장을 붙잡아 놓고 통폐합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통폐합 대상 학과는 ▷물리학과 ▷독어독문학과 ▷산업경영공학과 ▷골프산업학과 ▷국어국문학과 ▷의생명공학과 등이다. 대구대는 대학구조개혁에 대비해 이달 중 학칙 개정을 통해 2016학년도부터 이들 학과를 통폐합할 방침이었다.
자연과학대학 교수들도 이날 성명을 통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총장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다시 구조조정을 시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학 본부 측은 "학과 통폐합은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민주적 절차를 통해 최대한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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