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버스노선 개편 '주민 반발' 장애물

입력 2015-05-20 05:00:00

달성군·서구서 첫 주민설명회, "직접 노선 폐지·환승 늘어 불편"

대구 시내버스 노선 체계 개편안의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 설명회가 19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서구청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한 주민이 노선 개편안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 시내버스 노선 체계 개편안의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 설명회가 19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서구청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한 주민이 노선 개편안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버스 노선 개편 작업의 진통이 예상된다.

시가 19일 달성군과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버스 노선 개편안에 대한 첫 주민설명회에 나섰지만 주민들이 개편 노선이 이용 불편을 초래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버스 노선 개편의 핵심은 효율적 대중교통 운영을 위한 도시철도 및 버스 노선 간 환승 체계 구축이다. 이에 따라 장거리 노선 및 오지 노선 등을 축소하고 신개발지에는 신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달성군 주민들은 "화원과 논공 등지에서 서부정류장과 성당시장, 서문시장 등으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노선이 사라져 환승 없이는 갈 수 없게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구자호 화원읍 번영회장은 "성서3공단 등 인근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던 화원읍 사람들이 교통이 불편해 대구로 이사를 간다"며 "한 번 타면 대구 도심 곳곳을 가는 600, 836번 노선이 사라지면 불편이 커진다"고 했다.

서구 주민들은 서대구공단과 염색공단 및 와룡산 인근의 학교를 연결하는 버스 노선이 부족하다며 신설을 요구했다.

대구시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한정된 차량으로 넓은 지역을 운행하려면 긴 노선을 분리 운영해 환승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오지노선은 하루 수입이 너무 적기 때문에 그대로 운영할 수가 없어 택시와 소형버스 등을 투입해 '수요응답형교통'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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