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밸리 구축

입력 2015-05-20 05:00:00

'제2위 아모레' 부푼 22사…310억 투입 화장품 특화단지, 국내외 30개 기업 이전 약속

경상북도가 국책사업인 '경산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 밸리' 조성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경북도내 화장품 산업을 조사한 결과 경산에만 22개의 화장품 제조 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뿐만 아니라 영천과 대구 수성구 등의 적잖은 화장품 업체들이 비록 소규모지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예상 외로 경북의 화장품 산업 기반이 탄탄한 것이다.

경북 남부권에 화장품 벨트가 눈에 띌 정도로 만들어진 것은 대구권의 탄탄한 수요에다 수십 년 전부터 한방 산업이 튼튼한 뿌리를 형성해온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일부 업체는 중국에 진출해 한류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고, 일부 업체는 서울에서 일본 관광객들을 상대로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경북도는 이런 산업적 기반을 중앙정부에 잘 설명했고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를 국책 사업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총사업비 310억원을 들여 올해 착공사업이 개시되는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는 연면적 6천284㎡ 규모로 글로벌 수준의 기능성 화장품 제품 개발 등을 하게 된다.

이 비즈니스센터를 중심으로 화장품 단지가 만들어지면 국내외 우수 화장품기업 50여 개가 집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장품 산업 특화단지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미 국내외 30개 기업이 이전을 약속했고, 2018년까지 완전 이전을 목표로 경북도와 협의 중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의 3개 글로벌 기업이 포함될 예정이며,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5천억원에서 1조원대라고 도는 밝혔다. 나머지 이전 의향을 밝힌 국내 기업은 경산 13개, 대구 7개, 서울 3개, 영천 2개, 청도 1개, 충남 1개 등이다.

경북도 오도창 신성장산업과장은 "경북 남부권에서 이미 기반을 갖춘 화장품 업체들과 연계해 기업 유치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특화단지를 만들어보겠다"며 "전통 제조업 중심지인 경산이 세계적인 화장품 생산기지로도 이름을 떨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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