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 4일간의 열전 끝나…대구-야구·줄다리기 우승, 경북-화합상 수상
14~17일 경기도에서 열린 201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 대구 생활체육 야구와 줄다리기가 전국 최강의 실력을 뽐냈다.
생활체육 대구시야구연합회 소속 동호인으로 구성된 대구 야구대표팀은 전국 13개 시'도와 재외동포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 야구 경식부에서 정상에 올랐다. 고교 야구와 삼성 라이온즈가 유명세를 떨친 대구 야구는 생활체육 야구(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전국의 대표팀이 모여 자웅을 겨룬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 번 폭넓은 저변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야구경기는 16, 17일 이틀 동안 경기도 여주 양섬구장에서 열렸다. 18명으로 팀을 구성한 '대구이글스'는 예선 첫 경기에서 경남대표팀과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은 끝에 8대6으로 승리했다. 8강전에서는 충남대표팀에 13대0 4회 콜드게임승을 거뒀고, 준결승전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인천대표팀을 12대7로 따돌렸다.
이어 충북대표팀과의 결승전에서는 홈런 6개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12대7로 이겨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대구 대표팀의 전대현은 최우수선수상(MVP), 배준기는 최우수타격상, 공민호는 우수투수상을 각각 받았다.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많은 회원을 둔 대구시야구연합회는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선수단을 구성했으며 대구시에 값진 선물을 안겼다. 대구는 경식부와 중경식부로 나뉜 야구경기에서 1개 종목만 출전하고도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이글스 전보관 감독은 "우승 멤버로까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며 "대구 생활체육 야구의 위상을 높였다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했다.
또 대구는 이번 대회 줄다리기에서 종합 우승했다. 대구 대표로 출전한 수성구줄다리기연합회의 '청풍달구벌'은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하며 종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도 이천 장호원고체육관에서 열린 줄다리기경기에서 청풍달구벌은 남자부(600kg)와 여자부(500kg), 혼성부(550kg)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청풍달구벌은 3개 부문에서 예선과 결승까지 단 한판도 내주지 않고 모두 2대0으로 승리하는 완벽한 우승을 이끌어냈다. 2011년 결성한 청풍달구벌은 2013년부터 각종 전국대회를 석권하며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청풍달구벌 황병익 감독은 "줄다리기는 예전 올림픽 육상 종목의 하나로 전 세계에서 인기있는 운동"이라며 "앞으로 국제대회에 나가 우리의 실력을 자랑하고 국내의 저변 확대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 사격과 스킨스쿠버, 승마, 궁도는 종합 2위를 차지했으며 대구 인라인스케이팅과 택견, 종합무술은 종합 3위에 올랐다. 대구는 이번 대회 38개 종목에 1천64명의 선수단을 내보냈다.
31개 종목에 1천500여 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킨 경상북도는 승마와 합기도에서 종합 우승했다. 경북의 국학기공과 씨름, 에어로빅스체조, 자전거, 정구, 핸드볼 등은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경북은 특히 화합상을 차지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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