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수부대, IS 고위지도자 사살… 아내 생포

입력 2015-05-18 09:09:34

델타포스, IS 고위지도자 사살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시리아 동부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지상 작전을 펼쳐 IS 고위 지도자를 사살하고 그의 아내를 생포했다고 미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7월에 이어 이번 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는 모두 최정예 대(對)테러부대인 '델타포스'로 알려졌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어젯밤 미군 특수부대에 시리아 동부 알아므르에서 아부 사야프로 알려진 IS 고위 지도자와 그의 아내를 체포하는 작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IS 고위 지도자 아부 사야프는 미군의 작전 과정에서 사살됐으며 생포된 그의 아내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수감됐다"고 말했다. IS 조직원 10여 명도 사살됐다.

카터 장관에 따르면, 아부 사야프 아내 역시 IS 조직원으로 각종 테러행위 가담은 물론이고 인신매매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으로 미군의 희생은 전혀 없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CS)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부 사야프는 IS의 불법적 석유와 천연가스 사업운영을 감독하는 고위 지도자"라며 "그는 IS의 군사 작전에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NCS는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작전을 국가안보팀의 권고에 따라 이번 군사작전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지난해 8월 이라크 내 IS 기지에 대한 공습을 처음으로 시작한 데 이어 9월부터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했지만, IS 지도자 체포 및 사살을 위해 지상작전을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초 미국은 시리아에 특수부대를 투입했는데 당시는 IS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구출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오 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미 의회에 IS 격퇴를 위한 3년 기한의 무력사용권 승인을 요청할 당시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을 원천차단하면서도 특수부대를 활용한 제한적 지상작전 전개 가능성은 열어뒀으며 이번 작전은 그 원칙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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