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반려자 찾기'서 커플 3쌍 탄생 "좋은 인연 만나 기뻐요"

입력 2015-05-18 05:00:00

봉화군·여성단체協 지역 남녀 37명 맞선 주관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들이 한자리에 모여 맞선을 보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들이 한자리에 모여 맞선을 보고 있다. 봉화군 제공

지난해 혼인율은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2.4세, 여자가 29.8세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봉화군과 여성단체협의회가 처녀'총각들을 한자리에 모아 평생의 반려자를 찾는 짝짓기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오후 3시 봉화군청 대회의실에서 '봄 타는 그대, 설렘을 타고'라는 주제로 마련된 '두근두근 사랑 나눔 인연 만들기' 행사에 참가한 선남선녀 37명(남자 20명, 여자 17명)은 자신의 짝을 찾기에 분주했다.

참가자들은 군청 공무원과 119안전센터 직원, 보육교사, 자영업자, 교육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하지만 이들은 아직 결혼을 못 한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선남선녀들이다. 설렘과 어색함으로 가득했던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연을 찾기 시작해 이날 모두 3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이날 행사는 여성 참가자들이 각자 테이블을 지키고 남성 참가자들이 테이블을 돌아가며 새로운 여성들을 만나는 방식의 공개 선보기 형식으로 진행됐다. 테이블을 찾은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전문 강사들로부터 차차차 댄스 기본 동작을 배운 참가자들은 즉석에서 파트너를 정해 댄스 공연을 벌였고 가벼운 스킨십으로 맞선 자리를 뜨겁게 달궜다. 본격적인 짝 찾기가 시작됐다.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8시쯤부터 공개 프러포즈를 시작했고 커플 짝짓기 투표를 통해 3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맞선 행사에 참가한 A(36) 씨는 "봉화에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가 적어 만남의 기회가 적었는데 군이 이런 소중한 만남을 주선해줘 너무 고맙다"면서 "설레는 맘으로 행사에 참가했다가 좋은 인연을 만났다. 앞으로 생활에 활력을 얻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B(32) 씨는 "다양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짝이 된 남성과 진지한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말했다.

봉화군 박시원 주민복지과장은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들의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3쌍의 커플이 탄생해 무엇보다 기쁘다. 이들의 인연이 결혼으로 이어져 저출산 극복과 인구 유출 방지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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